1년전과 지금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은 리퍼러 로그를 들여다 보는데, 가끔 눈에 띄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U-OTP"와 "해킹"에 대한 검색어 유입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저도 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U-OTP 도입 초기에 유저들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적용해서 U-OTP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었죠.
아직도 남아있는 불공정 약관
솔직히 말해서, 마비노기의 U-OTP 도입 이후에 해킹의 빈도가 상당히 낮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도 넥슨과 데브캣 스튜디오 측에서 제시한 불공정한 약관은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약관이 그 당시와는 달리 약간 바뀌었지만 (2009.10.16), 오히려 U-OTP에 관한 내용을 따로 분리함으로써 그 효력은 더 강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개정된 약관의 일부분입니다.
5-6 복구정책
- 회사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게임 내에 컨텐츠가 유실된 경우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 회사는 U-OTP등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보안용 로그인 인증 시스템의 사용자가 계정도용/해킹으로
발생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 사용자의 계정도용/해킹 피해 접수 후, 조사가 완료되어 해킹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킹발생 시점에
U-OTP등 보안용 로그인 인증 시스템을 사용 중이었는지에 따라, 여기에 해당하는 사용자에 한하여 복구가 이루어집니다.
- 게임이용자가 유실되었다고 신고한 컨텐츠가 게임 내에 존재하지 않거나, 데이터를 통하여 객관적 자료확보가
불가능한 경우는 복구되지 않습니다.
- 계정관리의 1차적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으며, 따라서 일부 계정도용/해킹 복구는 복구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게임이용자의 과실 또는 고의에 의한 게임 내에 컨텐츠의 손실에 대해서는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U-OTP 적용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U-OTP를 제외한 인증 수단을 딱히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와서야 마비노기 영웅전등에 쓰이던 '지정 PC' 기능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이 기능도 불편한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닌 터라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OTP에 소외받는 사용자들
최근 들어서, U-OTP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12월경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스마트폰 광풍인데요. 통신사들의 정책이 이 이후로 엄청나게 바뀌었을 정도로 광풍이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U-OTP를 공급하고 있는 AT솔루션측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U-OTP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스마트폰 붐을 일으킨 아이폰을 위한 U-OTP는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KT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LG의 안드로원이나 구글의 넥서스원. 그리고 "잉뮤대란"이라는 말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많은 판매량을 보인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은 U-OTP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소외된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시간이 지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넥슨 측에서 여러가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던전앤파이터의 OTP 방식 선택화면
(출처: http://nemohyeok.tistory.com)
넥슨에서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에서는 OTP 프로그램을 PC용과 모바일용으로 구분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공을 하게 되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굳이 자신의 휴대폰에 맞는 OTP 프로그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저는 지정 PC 지원보다, 이 PC OTP 서비스가 먼저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하다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해킹의 대다수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이 OTP 서비스니까요. OTP 서비스는 모든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브캣, 언제쯤 바뀔거니?
마비노기에 새로운 팀장이 들어오고, 유저들은 새로운 팀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현재도 만족할 만한 업데이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사와 전사/궁수 간의 밸런스 조정과 같은 많은 부분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유저들도 이러한 개념 업데이트에 대하여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강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건 넘어가지요.)
하지만 보안 문제는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유저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때 그 서비스는 발전해 나갈수 있는거구요. 그런 점에서 1년간 OTP에 대한 문제를 방치해 온 넥슨과 데브캣 측에는 참 아쉽다는 말 밖에 꺼낼 수 없겠네요.
마비노기도 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곧 Chapter 4가 시작됩니다.
조만간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